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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마라톤을 뛰고

하프 마라톤을 뛰고

하프 마라톤을 뛰고

3월 7일 오늘 하프 마라톤을 뛰었다.
스스로도, 엄청난 도전이였기에 간단하게 회고를 남겨본다.

왜 뛰게 되었는가

하프 마라톤을 해보고 싶었다. 왜?
그 전에 10km 는 여러번 뛰었다. 혼자서도 뛰고, 대회에서도(대구 국제 마라톤이라던가, 쉬엄쉬엄이라던가) 뛰었다.

어느정도 10km 를 해봤기에 욕심이 났다.
그리고, 신청하면 ‘연습하겠지ㅋㅋ’ 라는 생각으로 2월 초에 신청을 했다.

그 사이의 시간

사실 연습이란걸 거의 못했다.
헬스장에서 5km 정도씩 뛰긴 했지만, 실내 러닝과 실외 러닝은 완전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마저도 회사 일이 바쁘며 아침에 한번씩 깨작깨작만 뛰었다.

제대로 된 연습은 한번 2월 28일날 14Km 를 뛰어본게 전부다.
그 다음에는 3Km 정도만 살살 뛰었다. 날이 춥기도, 비가 오기도 했고 운동량을 줄여나가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한걸 봤다.

테이퍼링 : 1~3주 정도 전부터 몸의 피로 회복 및 에너지를 최대 비축하기 위해 운동량을 줄여나가는 과정

전날 준비

당일날 날씨가 -1 도 정도여서 바람막이에 얇은 긴바지를 입기로 했다.
그리고, 뛰는 도중 먹기위한 에너지젤을 준비했다.
(편의점에서 1+1 으로 3,000원 정도이니까 나름 나쁘지 않은듯)

그리고, 바세린도 샀다.
혹여나, 뛰면서 계속해서 쓸릴수 있는데 쓸리면 매우 아프기 떄문에 바르는걸 추천한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밥은 혹여나 배가 탈날까봐 죽을 먹었다.

꽤나 벼락치기로 준비할 수 있는건 준비한 느낌

당일

아침 8시 까지 집결, 9시에 출발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꼭 8시 까지 갈 필요 없다.
물론, 가볍게 러닝하거나 가서 인파를 즐기거나 준비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날씨가 춥다면, 주변에서 체온을 유지하다가 20분 정도 전에 가서 몸을 풀고 준비를 하자.

경주

나는 일종의 Positive Split 방식으로 뛰었다.

  • Positive Split : 전반부 기록이 후반보다 빠른 경우
  • Negative Split : 후반부 기록이 전반보다 빠른 경우

사실, 계속 고민했는데 처음부터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천천히, 길게 유지한다고 해도
후반부에 페이스 속도를 올릴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2시간 페이스 메이커가 보여서, 페이스 메이커만 보면서 따라갔다.
15km 정도를 달리니, 다리에 한계가 느껴졌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18~19 Km 정도가 되니까 진짜 정신력이 거부했다.
오르막길을 올라갈때는 ‘아무리 멈추지 말자. 멈추지 말자.’ 라고 생각해도 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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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무너진 페이스 ㅋㅋ
그래도,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무사히 완주를 했다.

다음에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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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매우 만족스럽다.
연습 한번 한것치고 거의 2시간 이내 기록인것도, 사실상 완주를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완주를 해낸것도.

다음번에 하프 레이스를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2달 정도 전부터 꾸준히 뛰어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인터벌 트레이닝을 해나갈 거 같다.

  • 인터벌 트레이닝 : 800m 전력 질주, 200m 천천히 걷기 - 적절히 5~8회 반복

그리고, LSD 훈련도 한번씩 정말 시간이 남으면 해야겠다.
시간이 부족해서, 한번씩 날 잡고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꾸준히 뛰어야겠다.

  • LSD : Long Slow Distance, 낮은 강도로 긴 거리를 천천히 달리는 훈련 - 20km 를 7분 페이스로

마무리

발표를 준비할때도 느꼈지만, 불가능은 없다.
1시간 정도가 지나고 아무런 생각은 들지않고, 고통만 느껴졌지만 결국 해냈다.
절대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 화이팅!